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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y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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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12. 15:03 Bboying/Favorite Clips


프랑스에서 개최된 Battle Opsession 2009라는 대회다. 솔직히 난 이 배틀에 대한 상황을 알고나서 콜 아웃 배틀이라는 것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상황인 즉슨 한국 비보이 본은 저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석했고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팀인 베가본드 크루와 핀란드 최고 팀인 플로모 크루와의 배틀의 결과를 심사할 때 심사위원들이 플로모의 승리를 들어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예전부터 개매너로 유명했던 베가본드 크루는 심사결과에 굉장히 불쾌를 표했다고 한다. 그런데 심사 결과 불만 정도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있어왔던 이야기지만 베가본드 크루는 심사위원에게 콜아웃 배틀을 신청했다고 한다. 좀 막말로 하자면 "심사 결과 짜증나는데 심사위원 너 나랑 붙자..." 뭐 이런거랄까.. 솔직히 정말 이게 진짜 있었던일이라고는 여전히 믿겨지지 않는데.. 신기할 따름이다. 그래서 플로모의 손을 들어주었던 심사위원으로서 비보이 본에게 가장 불만을 표시했다고 하고 콜아웃 1:1 배틀이 이루어진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 독일등 비보잉의 역사가 우리나라보다 깊은 곳에서는 대부분 심사위원들이 나이가 서른 중반에서 마흔까지 되는 분들이 많고 과거의 선구자적인 실력을 인정받아 현재로서는 큰 테크닉 없이 그냥 음악만 타고 들어가도 그에 대한 리스펙트가 크다. 비보잉은 다른 스포츠와 비슷하게 몸을 많이 쓰기 때문에 아무래도 심사위원이 배틀에 출전한 비보이보다 못할 수 있는것도 현실이지만 아무도 그것 가지고 심사위원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의 급성장덕에 우리나라는 현재 현역으로 팔팔하게 활동하고 있는 홍텐, 더키, 본 등의 무수한 비보이들이 심사위원 자격으로 세계 대회들을 참석하고 있는데 거기다 대고 콜아웃을 건것 같다.. 대체 무슨 배짱일지는 모르지만 영상을 보면서 내내 너무 흐뭇했던게 한국 비보이 본이 완전 음악을 또 가지고 놀아주시면서 심사결과 인정못하는 프랑스 찌질이를 발랐다는 것이다. 선수로 출전을 하지 않고 심사위원으로 온 이상 몸도 많이 안풀렸고 전략도 없었을 수 있는데 그냥 또 프리스타일로 저렇게 해버렸다.. 무엇보다도 관객들의 반응은 본에게 쏠릴수 밖에 없었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말이 1:1 배틀이지 베가본드의 다른 비보이도 비보이 본에게 깐죽되는 걸 볼 수 있다.. 저럴꺼면 심사위원으로 왜 부른거지....배틀이 이런거라는 건 알지만 참가자도 아닌 심사위원한테 발로 차는 시늉은..좀..

여튼 베가본드는 대회 후에 본을 계속 따라다니면서 콜아웃을 걸었다고 한다....문화충격이다 -_-;;; 아무래도 대회보다 본과 배틀하는게 그 친구들의 목적이어서 어떻게 하면 이 사람과 배틀을 해볼까 하는 궁리를 한게 아닐까 의심이 된다.. 여튼 요며칠새 한국의 선전으로 다른 나라 비보이들이 발리는 것을 보니 스트레스가 한층 가신다.. 흣흣..
posted by shinyro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