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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y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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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Life/Monolog'에 해당되는 글 31

  1. 2008.02.18 뭐가 먼저인가?4
  2. 2008.01.30 근황..4
  3. 2007.12.28 각별한 사이6
  4. 2007.11.22 비트 정기공연14
  5. 2007.11.16 드라마6
  6. 2007.10.29 일주일간의 방학끝 --+7
  7. 2007.10.28 즐거움, 공통점, 착각7
  8. 2007.09.27 연휴, 끝2
  9. 2007.09.19 건강, 참 중요하죠6
  10. 2007.09.09 가을맞이-이런저런~10
2008. 2. 18. 02:25 Life/Monolog
연구의 순서는
'이런게 정말 필요할 것 같은데..'
'이런거는 누가 누가 해본 걸까'
'얘네들은 이렇게 했네.. 이와 달리 이렇게 하면 좋겠다'
'해보자'

가끔 보면
'누가누가 안 건드린게 있나?'
'오호 이걸 아무도 안건드렸네 재미있겠는데 해보자'
'근데 이게 필요할까?'
'흠..딱히 필요도 없는데..남들것보다 좋지도 않네..'
'포장 잘해보쟈..누군가는 인정해주겠지(속겠지)...'

제안서의 순서는
'우리는 정말 이런저런 할께 있어..이건 정말 필요할꺼 같아'
'근데 우리한테 투자해줄 사람 없을까?'
'그래 제안서를 내보자'

가끔 보면
'제안서를 써보자'
'흠.. 아이디어가 뭐가 있을까...'
'막 써놓고 본다....... (이게 과연 얼마나 필요할까...되도 큰일이겠는데?)'


뭐가 맞는 순서인지는 직관적으로 보인다.

항상 생각과 행동의 순서를 생각하고 사는건 아닌데, 뭔가 마무리 지을때 생각해보면
뭔가 여튼 잘못된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없지 않다.
비보잉을 시작했을때 '내가 저거하면 어떤 느낌일까? 해보고 싶어' 다음에 '죽어라 해보자'
였던 걸 생각하면 뭔가 행동이 앞선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고.. 역시 생각을 먼저 해야
오래동안 만족할 수 있는법..

posted by shinyroot
2008. 1. 30. 14:57 Life/Monolog
글도 안올리고 했더니 그나마 있던 방문자도 팍 줄고 ㅋ
역시 귀찮아지는..--;
1월 7일까지는 보잘것없는 첫논문을 완성시켰었고..
사실 그거 한다고 심각하게 바쁘긴 했었고.. 건강도 악화되는듯 했고..
머리도 복잡하고.. ㅋ
막상 제출을 하니 뭔가 시험끝난 기분일줄 알았었는데.. 심히 허무하고..
긍정적인 기분은 사라지는데.. 아.. 이런 차이가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끝나고 정말 1주일은 퍼 놀았고~ 중간에 또 생일이랍시고 술도 많이 먹고..
이래저래 시간은 조금 있었는데 마음의 여유는 또 금방 사라지는데..
아 이게 이곳의 생활주기일까..하는 느낌이..
박사과정에 들어가면서 변한것은 이제는 진짜 연구를 해야한다.. 와 아 잡일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점이다..
랩대표가 되면서 정말 자잘한 일들을 신경써야 하는데 사실 일의 로드로 봐서는
몸이 힘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하다보면 시간이 많이 지나가 있고..
잊어먹지 않고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 뭔가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묘한것이
있다는.. 하지만 다행인게 어리버리한 나로서는 배우는것도 많고.. '관심밖의
것은 신경쓰고 싶지도 않다' 라는 내 좋지 않은 버릇을 조금씩 고쳐나가고
있는듯한 느낌도 조금씩 든다.. 앞으로 수년 이곳에서 일하고 공부하겠지만..
내가 익혀야할 것은 연구 말고도 엄청나게 많다는 걸 느낀다.. 또한 일과
사람관계에 있어서 시기 적절하게 잘 적응하지 못하면 힘들겠다..라는 것도
느껴진다..

컴퓨터 시스템 연구회를 다녀왔다.. 뭐 거의 보드나 타러가는 엠티로 생각한게
사실이지만 이번엔 거의 모든 세션을 다 들었다.. 이 워크샵은 주로 기업의 임원이나
교수님들이 연구나 산업 동향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신다..
새로운 것만 하기 위해 이것저것 안되있는것만 찾는 것 보다는 이미 되어 있는것들이
어떤것들이고, 왜 이런것들을 해왔고.. 어떤 그룹이나 사람들이 또 무언가를 하고 있는지
를 아는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뭔가 아이디어를 먼저 내보고 이것을 아무도 안건드렸는지를 살펴보고..
만약 누군가 했다면 .. 안타깝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물론 나도 그랬지만..
저명한 분들의 동향에 대한 발표를 들어보니.. 뭔가 우리들의 순서가 뒤바뀐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분들은 이미 어떤 곳에서 어떤 연구가 되는지 누가 무엇을 하는지
그래서 우리는 이걸 한다는 것이 명확했고.. 내가 지난 몇개월 동안 했던 연구의 절차가
조금은 잘못됨을 느꼈다.. 처음이니까...라는 변명정도를 할 수 있겠지만.. 논문을 많이
많이 써야지보다는 내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 대해 어디가서도 어떤 질문에 대해서도
맞는 대답이나 글을 쓸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함을 느꼈다..

물론 첫날에 세션을 마치고 보드를 탔는데.. 나랑은 별로 맞지 않는 스포츠인듯 하다..
어렸을적부터 운동이란 운동은 정말 많이 해본것 같은데.. 이렇게 돈들고 단순하고
아픈건 참 별로다 ㅋㅋ 심하게 내 중심적인 관점이지만.. 난 공살돈도 필요없고 라켓살돈도
필요없는 비보잉이 나에겐 젤 맞는 운동(?)인것 같다(돈안들어가서 한단 소리는 아닌데..)
--하긴.. 지난 몇년을 바라보면... 병원비도 꽤 나가긴 한거 같다 ㅋ -_-+

우리학교의 정책상 이제 겨울방학은 거의 끝났다.. 조삼모사라지만.. 일찍 끝나는 방학이
좀 아쉽다.. 한것도 없는거 같은데 ㅡㅜ..
바쁘니까 좋기도 하지만.. 뭔가 잃고/잊고 살긴 싫다.. 정신을 차려야할 시기다 ..
posted by shinyroot
2007. 12. 28. 02:50 Life/Monolog
"너랑 나는 각별한 사이니까 비교하면 안된다니까!"

좀 아이러니한 말이었다.. 각별이나 특별..이라는 말 자체는 보통의 그것과 비교를 해서 뭔가 다르다는 의미인데.. 사전적인 의미로써 반박하기 보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말이었다..
오래전부터 사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각별한 사이'가 되기 위해 생각도 많이하고 그런 사이로서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따져본적도 있다..
근데 이상하게도 그런 생각들에 대한 종지부를 찍듯 저 말이 결론을 내려주는듯 했다.. 비교하면 안되는 사이.. 비교할 필요도 없는 사이..

잘 따져보면 살아가는데에 비교라는 건 하루에도 셀 수 없을정도로 하고 산다.. 기회비용을 따질때,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잘 되고 있는건지 따질때, 저 친구가 정말 나랑 가까운지 생각할 때, 누군가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고플때, 운동할때.. 게임할때.. 성적 매길때 등등.. 수도 없다. 관계에 있어서도 비교는 질투를 가져오고 섭섭한 감정들을 몰고 온다. 머리속으로 각별한 관계임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더욱더 다른 사람에 비해선 어떻게 해주고 있는지.. 난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기도 한다. 비교라는 건 필요악이다.. 하지 않고 살수도 없고 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는경우도 많다.. 하지만 관계에 있어서 비교라는건 발전보다는 좋지 않은 감정들만 많이 만들어내는듯 하다.

살다보면 저사람은 나에게 어느정도를 해줬으니 난 이정도를 해줘야 한다라고 생각하면서 대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조건적으로 비교하지 않고 심지어 일방적일 정도까지 무언가를 해 주는 사람이 있다. 대부분 부모님들은 자식에게 무언가를 바라고 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까 가장 각별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어느 순간이라도 '이 사람은 이만큼 밖에 안해줬는데...'나 '이 사람은 나보다 다른 사람과 더 가깝구나' 라는 감정이 생긴다면 각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오른손에 든 짐이 무거워서 왼쪽으로 바꿔 옮길때.. 오른손이 지금까지 왼손에게 얼만큼 무언가를 해줬는지를 따지질 않듯이.. 내 몸처럼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머리속으로 자주 생각하고 항상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 각별한 사이가 얼마나 있을까? 꼭 그것은 가족이어야만 가능할까?

자기도 모르게 세상을 좁게 생각한다. 좁은 시야로 바라보는 이유는 당장 앞에 놓인 것만을 생각하고 집착하기 때문이다. 삶의 목표가 삶이라면? 생각해봤다.. 살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세상은 좀 더 넓게 보일까? 아니면 누구보다도 단순한 삶을 살아갈까? 쓸데 없는 비교따윈 떨쳐버릴 수 있을까?
posted by shinyroot
2007. 11. 22. 02:17 Life/Monolog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트 정기공연 포스터


오늘은 비트 정기공연이다.. 우리 동아리는 1년동안 규모가 큰 공연을 두번 한다..
여름에 대동제 거리공연을 하고 가을에 정기공연을 하는데 오늘이 정기공연날이다...
(글쓰는 창을 띄워놓고 일이 생겨서 일하다 보니 벌써 하루가 갔다 --;)

난 정확히 2005년까지 공연을 했고 마지막공연은 3곡을 뛰었었다..
학교 재학중 마지막 공연이랍시고 내가 5년간 만들었던 안무들을 짜집기하여
중구난방한 곡을 만드는 이기적임을 보이며... 마무리를 했었다..

매년 이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렌즈끼기 돌입에 들어간다..
난 렌즈를 끼지 않지만 공연때만은 안전과 간지를 위해(--) 나에게 3대 힘든일중 하나인
렌즈끼기를 시작하고.. 30분정도만 걸려도 만세를 부른다..
따가운 눈을 깜빡거리며 며칠전 받은 비트 공연티를 입고 수업에가고.. 아무래도 이날만큼은
수업이 언제 끝나나 목이 빠지게 기다리면서 안무랑 개인기를 이미지 트레이닝하고...
끝나자마자 강의실 근처에서 애들 모아 한번씩 더 맞춰보고.. 다시 수업을 들어가다가 홍보하다가..

그리고 시작하기 직전.. 난 극도의 긴장을 하면 구토증세와 현기증이 몰려오는데 이 날도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라도 틀리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개인기에 안꽂히면 찍힌 영상을 볼때마다
속상해하기 때문에.. 꽂아야지....라는 생각까지 더해져서 스트레스 증세까지 온다..
왜냐면..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때문에....

근데 작년에 처음으로 정기공연을 못하게 되면서 극도의 우울증세를 보였었다.. 동영상이라도
올라오면 내가 거기에 가 있는 것처럼 혼자 환호하다가 끝날때쯤 되면 우울해지는 증상을
보였다... 아무래도.. 신세한탄을 하는 유일한 때가 되었을 것이다...
혼자 열심히 정당화하고 난 많이 했으니까...라는 생각으로 가다듬지만 점점 멀어져가는
내 생활들이 좀 안타까워지는 순간이다..

춤을 춘지 10년이 넘었고.. 비보잉을 한지도 근 9년이 되어간다..
극도로 취미 생활이어서 그런지 실력은 정말 모자라지만...ㅋ
여기 들어와서 거의 못한것은 사실이고 실력도 많이 떨어지는건 사실이지만..
어떻게 보면 춤이 내 인생에 지금 하고 있는 연구보다 훨씬 더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게
사실이어서 좀 찌질해 보일지 몰라도 지금 생활이 가끔은 답답할 때가 많다..
심적으로 힘들고 관계가 안좋을땐.. 몸을 던져서 땀을 흘리고 피멍이 들면 다 까먹게 되어있다..
뭐 가끔은 그러고 있지만 예전만큼 할 수가 없는건 아무래도 내 탓이겠지..

그래도 이번 공연은 좀 다르다.. 좀 덤덤했다.. 일이 쏟아져서 정신을 못차리게 하는것이 한 몫했지만
2년째라 뭔가 이제 수긍하는듯.. 어차피 난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는 공연은 그렇게 좋아한 편이
아니어서인지.. 공연보다는 연습이 하고 싶은게 사실이다..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것을 마음껏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뭐 욕심이겠지만 충분히 누린것도 같아서 후회는 없지만..
모니터를 뚫어져라 보며 실험하고 코딩하는 한 편엔 뭔가 크게 울려퍼지는 음악에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질때까지 비보잉을 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언제쯤 완전히 적응할지.. 잘안될듯 하지만... ㅎ 아래 영상은 마지막 공연 극도 조잡 짜집기


posted by shinyroot
2007. 11. 16. 02:26 Life/Monolog
정말 좋았던 추억이 있고,
그 추억을 공유하고 얘기할수 있을 사람이 있고,
아픔도 있고,
가슴도 아프지만 누군가 배풀어준 마음에 감동도 하고~

뭐 전개가 좀 빠르긴 하지만 늘어지는 것 보단 좋네 ㅋ

여러 삶을 살아보는 것 참 재미있겠네~
요즘들어 느끼지만 조금은 단조롭네...
위에서 말한게 아무것도 없는거 같아~

이번학기 들어서 8번째 발표가 곧 있다.. 미친학기인거다~
이제 발표자료를 발로 만들고 무뇌로 발표한다

엊그젠 내가 하고 있는 허접한 연구에 대해 영어로 발표했는데
앞에서 보니 혼이 빠져나가 보이는 사람이 대부분 ~풉

눈코뜰새없이 지나가고 모든걸 다 까먹고 지낸다 요즘은..
뭔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재미있는 일보단 지저분한것만 가끔 보이고..

"살면서 중요한 순간들은 대부분 느닷없이 찾아온다"
"하지만 정말 그랬을까? 정말 느닷없이 찾아왔을까?"
"어쩌면 우리 인생의 모든일들이 꼭 필요할때 완벽하게 적절한 시점에 우리를 찾아오는건 아닐까"

아직 덜 살았는지 잘 몰겄다 ㅋㅋ

이건 뭐 아줌마도 아니고 드라마는 -_-;
posted by shinyroot
2007. 10. 29. 01:42 Life/Monolog
어젠가 그젠가 글을 하나 썼는데, 미친 bot이 활동을 하는지 내가 몇개의 쇼프로그램 이름과
연예인 이름을 좀 썼다고 몇십분만에 100이 올라가서 잽싸게 비공개로 바꿨었는데...
아 인터넷 무습네..무스워 --+

내가 학교를 다녀온 후로 처음으로 시험기간에 시험이 없었던 한주였다...
모든 랩행사가 올스톱되고, 수업도 다 휴강을 하니.... 이건 꿀같은 방학임이 틀림없었는데..
뭘 어떻게 보냈는지... 나름 일주일간 좀 과제도 해놓고 프로젝트 준비도 좀 해놀랬더니..
역시 널널하면 안한다 난.....
결국 스스로 빡샘을 경험하기 위해 미친듯이 자버렸고...오늘은 14시간 자고 랩에 나와서도
꾸벅꾸벅 했다는....아...왜이라냐~

낼..아니 오늘부터 또 수업 들어갈 생각을 하니 막막하니.... 나이 먹을만큼 먹고 학교 다닐만큼
다녔는데도 이렇게 수업 듣는걸 막막해하니...
아직 나이를 덜먹었음에 ...컥..

이제 11월이다...아니 벌써...라고 해야할 정도로.. 시간은 정말 미친듯이 간다.. 해논게 없어서라기보다
그냥 약간은 판에 박힌 일상때문인지 순식간으로 느껴진다..
난 아직 연구나 스킬로서의 포스가 별로 쌓이지 않았는데 이제 석사가 끝나간다....

허허허허허허허... 초등학교가 왜 6학년까진지 알것 같다 -_- (이게 뭔 헛소린지 ...)


posted by shinyroot
2007. 10. 28. 20:11 Life/Monolog
* 즐거움
쇼바이벌을 보면서 마지막 두 팀에게 전팀들에게 혹평을 해왔던 심사위원들이
무대위에서 즐기는 모습이 좋았다고 했고, 그리고 그 두팀은 나란히 1,2위를 했다.
갑자기 그 말을 듣고 있자니 공감이 되면서 05년 후반기에 코엑스 잼보리 배틀 대회에 나간
기억이 생각났다.. 원래는 퍼포먼스로 4팀을 뽑아 배틀을 진행하는 것이어서 배틀 레파토리를
상대적으로 적게 준비하고, 퍼포먼스를 더 연습 했던게 사실인데.. 거의 당일에 퍼포먼스는
그냥 하는것이고 배틀은 모든 팀들이 경합을 버리는것으로 하겠다고 통보되어..당혹감을
감추지 못한적이 있다.. 그날 퍼포를 하기전에 운영 방식에 짜증만 나있었고 게다가 시작부에서
애들이 미끄러운 바닥에서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고 무대까지 맘에 안들기 시작했다..
사실 온통 기분 좋지 않은 얼굴 표정으로 공연을 했고.. 자꾸..이제 무대에 설 날이 그리 많지 않은데
... 라는 생각만 하게 됬었다.. 사람들의 반응도 그랬지만 안무를 하면서 그때 심사위원인 팝핀현준의
표정이 너무 굳어있어서 무대위에서 즐긴다....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배틀때도 그 기분들이 반영되었는지 평소처럼 하지도 못했고.. 역시 탈락했다..
아마도 퍼포때 심사위원들이 좋지 않게 봤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해보니.. 난 이 영상을 잘 보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고 내가 봐도 이렇게 흥이 안나는데
보는 이들은 어땠을까...떠올려본다...
허나 이제는 그걸 느껴봐야.. 어쩔순 없다..

* 공통점
이번엔 무릎팍도사에 양희은이 나왔다..우연찮게도 쇼바이벌의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이 프로를 보면 평소에 아무 느낌 없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세상은 넓다..그리고 난 아직 실패를 겪어본적이 거의 없다...라는 것에 대해 동의하곤 한다.
양희은은 공교롭게도.. 우리 어머니와 연세가 같았고.. 겪은 아픔마저 같았다..
그리고 노래... 어머니는 성악가가 꿈이었고, 8남매인 대가족인 집안에서 그당시 음대가
힘들었던 시절.. 꿈을 접고 결국 선생님을 하긴 했지만.. 항상 피아노와 노래를 즐겼고..
내가 듣기엔 굉장히 잘했다..
정말 화들짝 놀란건....아침이슬을 잘 불렀다는 것... 보면서 내내 공통된 것들에 놀라기만했다..
하지만 끝까지 다 공통되었으면 좋았을텐데..

* 착각
난 착각이라는 건 참 괜찮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떨땐 삶을 윤택하게 하기도 하고,
또 어떨땐 괜히 즐겁게도 하고.. 그 중 사실인것들과 아닌것들이 있지만.. 사실 '착각'이기에
사실이 아니어도 잠깐의 허무함을 느끼고 그냥 넘어가는 일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 대한 나의 존재성'에 대한 착각은 삶의 의미를 더해주지만 그 믿음이
강해지다가 오랜 후에 정말 이것이 말 그대로 큰 착각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을 땐
당연하게도 허한 기분이 오래 남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모든 것들은 생각하기 나름이기에 착각이라는 것이 좋은 것일 수 있다.
자기 합리화, 정당화는 잘만 이용하면 살아가는데 스트레스를 덜어준다..착각도 마찬가지다..
근데 이것도 기회비용이 있나보다. 가장 무서운건 내가 하고 있는 건 '착각이 아니라 사실'
이라는 믿음이 생겨버린 후 가 아닐까?
posted by shinyroot
2007. 9. 27. 15:44 Life/Monolog
기나긴.. 아니 정말 짧게 느껴졌던 연휴를 마치고 컴백~
가방을 두개 씩이나 짊어지고 새벽 기차를 타서 대전에 들어서니.. 아 또 돌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하루 하루를 "오늘은 왜케 빨리 가는거야~!!!" 하면서 보냈다.
유난히도 길었던 연휴기간.. 또 처음으로 겪어보는 이상한 느낌의 명절..
아버지의 무한 에어콘 러시에 내 몸살 감기는 한층 더 심해져서 왔지만..
뭔가 의미있게도 보낸것 같고.. 뭔가 생각도 많이 한것 같은 연휴였다..
'아침먹고 쿨, 점심먹고 쿨, 창문을 열어보니 밤이됬네요~ 아이고 무서워라 그지 기만쥬~'
연휴 나흘째 화장실 거울을 무심코 쳐다보곤 뒷걸음 치며.... "누구냐 넌..."

뭔가 생각할 게 많았는데 정리가 된건지 아닌건지 이래저래 너무 빨리가서..
생각보다 맛있는것도 꽤나 먹은것 같고.. 술도 역시..
내 나이에 20~30살 차이 나는 아저씨들과 이렇게 술을 많이 마셔본 사람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난 내 친구들보다 아버지 친구들이랑 놀았다.. 논 것도 아니고 입다문채 알아먹지도 못하는
얘기들만 듣는둥 마는둥 맛있는 안주에 술만 조용히 마셨을뿐...그래도 나름 편한 사람들이
생겼다...ㅋ
뭔가 나름 계획,결심만 잔뜩 가져온것 같은데.. 막상 또 오니 웹질에 책상에 코박고 자기에..
뭔가 잠시 5일을 발로 뻥차버린 기분?ㅎ

언제부턴지..광주가 그다지 포근하지만은 않다..~ 이제 또 시작이오~달립시다 다들~ㅎ


posted by shinyroot
2007. 9. 19. 21:17 Life/Monolog
이래저래 건강에 해를 끼치는 일들을 자주 하는 내가 갑자기 건강을 언급한 이유는...
"술을 마시기 위해서라도 건강해야한다." 라는 말도 안되는 소릴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관계'를 위해서랍시고 일상이 되어버린 술과 '빡신삶'이라는 변명으로 얼룩진 나의
밤낮이 뒤바뀐 삶은.. 1년만에 사실상 나름 건강해왔던 내 몸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나보다.

사실 며칠전 있었던 신체검사 결과에 충격도 먹은게 사실이다.
근육,체지방등 여러가지를 측정하는 기계에 올라서서
"아.. 사람은 1년만에도 이렇게 되는구나.." 라는 걸 현대 과학으로 느끼게 해주었다..
이미 그 전부터 몸이 좀 안좋았던게 사실이고..
그러고도 이래저래 술을 먹다가 이제 술을 입에 대기도 힘들게 되버렸다면 --;; 진상.화상.

난 뭔가 좋지 않은 일들이 생기면 어딘가 박혀 죽어라고 춤을 추던가 그게 여건이 안되면
죽어라고 운동을 하거나.. 술을 진탕 마셔주던가.. 해서 잊어버리려고 노력을 하는데..
몸이 안좋으니까 세개 중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역시.. 건강은 정말 중요하구나...!
하늘도 무심하셔라 '발표학기'라고 칭해도 될 정도의 프레젠테이션의 로드란.....

누가 그랬는데.. 바쁘면 쓸데 없는 고민이 사라진다.. 우울증이 사라진다고.. 다 널널하게 사니까
이래저래 사소한것에 고민하고 우울한거라고..
근데 나도 분명히 남에게 저런 소리를 한것 같은데.. 이 시점에는 공감이 전혀 안된다 -.-
푸욱 자고 싶고.. 술도 좀 먹고 싶고.. 무한도전도 보고 싶고~ 이러면 좀 좋을것 같은데~
(사실.. 지금 이렇게 블로그질하면서 놀 시간에 무한도전 보면 된다 사실. -_-)

잘 늘어놓고 보면 뭐가 다 저렇게 변명들인지.. 건강얘기하다가 대체 또 뭔소린지~
엎드려 자고, 의자 제끼고 자고~ 랩에서만 자는 시간이 얼마인지~

갑자기 우리 고유의 명절이 간절히 기다려진다..그리고 계속 명절이었으면 좋겠다........

허허.. 안되나요?ㅋ 그럼 쪼끔 더 건강해질수 있을텐데~(-.-+)..
posted by shinyroot
2007. 9. 9. 01:17 Life/Monolog
나만 느끼는건지 이번엔 너무 급격하게 가을이 다가온 것 같다..
오랜 비는 '여름이 끝났어요' 라는걸 알린건지.. 이제 추워서 콕콕거린다..
급긴팔을 준비하기 위해 오늘은 예상치 못한 가을맞이 청소를 했다 ㅋ
가끔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고.. 머리쓰기 싫은날엔.. 그냥 시체처럼
기숙사에 누워서 드라마나 보는게 참 편하고 좋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내가 한심했는지 정말 말그대로 무뇌로도 할수 있는 청소를 하기
시작해서 좀 말끔해진 방을 보니 한결 기분이 좋다..
그래서 오늘은 청소했으니 됬다.. 하고 그냥 하루를 끝낼려 했지만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자정이 다된시각에 출근(? -_-;)을 했다..
그러고 또 놀고 있어서 문제지만 ..--+

며칠전 교수님과의 면담 끝무렵에 "넌 졸업하고 뭘 할 계획이냐?" 라는
질문을 하셨다... 사실 우선 덜컥한것이...또 내가 진학하는걸
까먹으시고.. 석사 졸업하고 뭐할꺼냐...라는 것을 물어보신건가..
했는데 다행히 그건 아니었다..왜 갑자기 당당 먼 미래의 일을
물어보시는지 궁금했지만 또 아무 생각이 안났다..
"아직 아무 생각이 없는거야?" 라는 말씀을 들으니.. 저번에도
이런 비슷한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났고.. 그땐 당당하게도
"아직 뚜렷한 생각이 없습니다." 라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도 여전히.."장대한 계획같은건 없습니다.."
전에는 교수님이 "그래 나도 생각안하고 사는 스타일이야" 라고
하셨지만.. 이번엔 "이제 조금씩 생각도 하고 그래봐" 라고
너그럽게 얘기해주셨다..(이게..이핸가..지금보니 아닌것 같네 훔.--)

잘 생각해보니 난 그다지 미래의 일을 생각안하고 지내왔다..
쉽게 말해..넌 꿈이뭐야? 장래희망이 뭐냐?라는 질문을 받았을때..
"몰라~잘먹고 잘사는거?" 라고 답했던 ㅋ
"넌 강아지 좋아하니까 동물병원 의사가 꽤 어울려"
라는 친구의 한마디에 수의과를 지원했던 단순한 놈이다ㅋ
우리반에서 거의 유일하게 나는 가군부터 라군까지 4개를 완전 다른 과로
지원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지금은 그 4개의 전공과도 또 다른 전공을
하고 있다.
대학을 진학해서도 난 "내 적성은 대체 뭘까?" 라는 질문 조차 나자신에게
하지 않았고.. 책만보는 공부는 그다지 별로인데 컴퓨터 앞에서 만지작만지작 거리는게
좋고 생각한것을 간섭받지 않고 펼칠수 있는게 좋아서 여기로 온거 같다..

어찌보면 누구보다도 단순하고 생각없지 않았나 싶다.. 요즘 가끔
'내가 나중에 이렇게 된다면?' 이라는 꿈을 살짝살짝 꾸다가 몸서리치면서
현실로 돌아온다. 그만큼 내가 얼마나 자신이 없고 진취적이지 못한지를
보여준다. 1년반전 이곳에 입학했을때 랩돌이 중 한방에서 자기 소개시
10년후 꿈이 뭐냐는 질문을 받고...단란한 가정을 꾸려 주말에 차끌고 맛집을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한 기억이 난다..'참 꿈한번 -_-'

가끔  들어오는 '전산을 왜 좋아하세요?' 라는 질문에 사실 답을 못했던게
사실이다.. 쉽게 말하면 이걸 이만큼 해봤기 때문에 좋은 것일수 있다..
사람도 오래보면 정들듯이.....
아마 내가 다른 분야를 했더라고 몇년을 공부해왔다면.. 그냥 그것이 좋을것 같다..
요즘도 여전히 그런 질문에 흠찟거리지만 최대한 이유를 대보려 노력한다.. 하지만
사상이 이런건지.. 내가 끌리면 좋은거라는 사실은 여전하다..사람도 그렇듯이...

1년전 랩 엠티에서 교수님과 술을 마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거 완전 노가다인데.. 시스템쪽 공부는 정말 괴롭지..."
근데 예전과는 다르게 내가 내 생각을 얘기했다.. 이건 내 몸에서
느껴온 것을 술김에 한 말인듯 싶다.
"시스템 공부는 비보잉과 같아서 좋습니다. 머리만 써서는 안되는게
매력인것 같아요.. 머리를 쓰고 몸을 미친듯이 굴려도 될듯 말듯..
죽어도 안되다가 어느 순간에 성공되는.. 그래서 그 성취감에
중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말을 하고.. '후훗 나도 아예 생각없이 살진 않는군..'
하고 자찬했고.. 아쉽게도 아직 연구 쪽에선 뭔가 성취한게 없다는
아쉬운점이 있다..그 말인 즉슨 아직도 삽질중이라는 말이겠지..
저런 마인드 때문인지 아직까지 난 연구자보다는 시스템 해커를
더 동경하는 듯 하다.

이제 슬슬 꿈이란걸 꿀때가 온건가.. 몰랐는데.. 달콤한 꿈을 꿀때면
기분이 상당히 좋아진다는 걸 알았다.. 항상 한템포 늦는 나는
꿈을 꾸는것도 한템포 늦는 듯 하다...아니 여러템폰가 ㅋ

토요일..아니 일요일 새벽, 이시간엔 우리 연구실 전체 30명이 다되어가는
사람중에 달랑 두명있다.. 그래..이 말을 하는건...

놀고있는 걸 정당화 하기 위한 것 ㅋㅋㅋㅋ 아 오래 떠들었다 ㅎ



posted by shiny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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