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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1. 11:15 Life/Monolog
요즘 들어 주위 사람들때문에 오히려 더 고민하게 된것이 스마트폰을 사야 하는가.. 라는 것이었다. 각자 안드로이드니 아이폰이니 하는 취향들이 있었고 나도 내가 어느쪽인가 고민도 하게 되고 그랬던거 같다. 그 중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갖게 되면 가장 많이 하게 된다는 SNS를 이용해보기로 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가입하고 하는척해봤다. ㅋ 싸이보다는 좀더 남의 소식을 더 잘들려주기 위한 인터페이스와 남의 남남남의 얘기들도 들려오는 것들이 오호 이런거군 하면서 잠깐이나마 찝적 거려봤다. (블로그 방치해놓고 ㅋㅋ)

결론은..
- 현재 나에겐 스마트폰은 장난감이다. 왜 랩 컴에서 웬만한건 다하고 일상의 대부분이 붙박이 컴터 앞이므로 -_-; 
- SNS도 굳이 돌아댕기면서 확인하거나 글을 쓸 그런 성격이 아니더라.
- 폰은 문자도 쓰기 귀찮아할정도로 전화만 한다.

+ 그럼에도 난 장난감 가지고 놀고 싶다.
+ 길을 못찾아 해맬땐 (대부분?) 가끔 차에 네비를 들고 다니고 싶을때가 있다.
+ 사람들 모여있을때 만지작 거리는거보면 뻘쭘하다. 

노예 계약 때문에 생각할 여지는 있으나 갑자기 세상이 이렇게 변해서 그런지 신기할 따름이다.

망망대해로다. (쓸데없이)



posted by shinyroot
2010. 5. 11. 10:42 Life/Monolog
# 한달간의 체력 단련 후 느낀점 - '몸이 건강하면 술도 잘 들어간다'. 최근 좀 건강해진거 같았는데 섞어마시는 술을 예전보다 잘 버티는 것을 보고 건강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 싸이, 블로그질 - 사실 싸이를 닫고 블로그로 이사온답시고 버려둔지 오래다. 그렇지만 어떠한가 귀차니즘의 극치로 둘다 닫혀있지 아니한가 -_-; 며칠전 오랜 친구가 갑자기 내가 싸이에 로그인이 된걸 보고 전화했다고 하며 연락이 왔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왜 싸이에 근황을 안올리냐며, 또 블로그 있길래 따라가봤더니 거기도 뭐 별반 다를꺼 없다며 ㅋㅋ.. 좀 그나마 열어 놓고 살자 라는 취지하에 블로그의 이름이 '창' 인데 닫힌지 오래군...ㅋ 깔짝거리기라도 해야겠다.

# 논문 연구 - 소위 small game이라고 하는 일, 즉 '대박 연구가 아닌 일'만 해와서 그런지 생각나는 아이디어마다 무슨 과목 프로젝트에나 쓸만한 것들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ㅋ 확실히 큰 그림보다 재미를 좀 더 추구하고, 진취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다.

# 책 - 갑자기 책이라는 걸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본 책이 열손가락에 꼽히는 수준이고 최근 여러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얘기해본 결과, 난 교양이 없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ㅋ

# 등산 - 앞으로 다가올 등산 러시들을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감이 안온다. -_-;
posted by shinyroot
2010. 3. 26. 13:06 Life/Monolog

머리를 쥐어싸고 몇십분을 고민해서 쓴 문장을 다시 바꾼다.
좀 더 나아 보인다. 오케이.
다시 읽으면 왜 이렇게 썼지? 한다. 다시 돌아다니면서 고민해서 또 바꾼다.
흠 이제 된것 같다. 오케이. 넘어가자.
리뷰도중 이해가 안된다는 건의가 온다. 흠.. 몇번씩 수정한건데..
다시 읽으면 무슨생각으로 쓴거지 하면서 또 고친다.
7번쯤 고치면 5번째 정도는 가장 맘에 드는 문장이 나온다.
흠 10번쯤 고치면 7번째쯤 더 좋은 문장이 나올까 하는 두려움이 든다. 여기서 그만 쓰면 후회하진 않을까.

논리라는 건 주관에서 흘러나오기 마련이어서 남들이 쉽게 받아들일만한 논리전개는 굉장히 어렵다.
여러사람이 내 글을 읽고 완전 다른 곳을 지목하면서 이해가 안된다고 하면 과연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글을 쓸수 있을지 의문까지 들게 된다.

실제로 한 논문이 되기까지 15개의 리뷰 코멘트를 받은적이 있다. 불만들은 거의 완전 다른 부분에 대한 것이었고 그 중 3개정도는 같은 코멘트였다. 실제로 다 받아들이자면 논문이 산으로 갈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정말 자기들 만의 concern이 달랐다.

다양한 비판을 수용하는것과 자신의 논지를 지조있게 펼치는 것은 다소 상충되기 때문에 갈등이 많이 된다. 귀가 팔락 거려서 중구난방의 concern을 다 반영하다보면 논문의 포커스는 산으로 가기 마련이다. 반대로 내 고집대로 귀를 닫으면 논문은 어디에도 승인되지 못한다. 이 중간지점을 찾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고 한편으로는 재미있다. 사실 blind review가 아니라면 토론을 통한 논문 개선이 즐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글을 잘 못쓰는 나지만 내 맘대로 풀어서 쓸 수 있는 초벌 작성은 어렵지 않다. 가장 어려운건 비판을 수용하고 그것을 논지의 주장에 어긋나지 않게 잘 선별하여 깔끔하게 수정해서 반영하는것. 그 보다 더 힘든건 비판을 받다보니 내가 한 일이 한없이 작아보일때 약점에 대한 변명거리를 생각해야만 할 때. 결국 그러면서 "에잇 세상에 완벽한 일이 어딨어! 다 구멍이 있는거지!" 하면서 자기위안 할때.

고3때 자율학습 시간에 교실뒤에서 풋워크를 연습했었다. 그게 다른 기술에 비해서 시끄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풋워크는 손을 바닥에 짚고 다리로 스텝을 밟기때문에 정말 잘해도 일반 대중들은 저게 뭐지? 한다. 거꾸로 서서 돌아줘야 대단하군.. 한다. 더욱이 난 그 때 초보였기 때문에 볼성 사나운 풋워크를 했다. 뒷 자리에 앉은 친구들은 그거 하지 말라고 비판을 했다. 노력에 비해 멋도 없고 그게 뭔짓이냐고.. 그때 상처 정말 많이 받았던것 같다. 하지만 풋워크는 비보잉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기술이고 기초였다. 기초를 쌓으며 배우는 과정은 비판이 따르게 마련이고 쉽사리 상처받고 본질을 잊어버리면 안된다. 모든건 다 똑같다.

"글쓰는 것은 어느말로도 간단하지 않아요. 논리를 잘 정리하고
적절하게 서술해야하니까요. 가경이씨만 고민하는 것이 아니에요.
저도 많이 고민하면서 아직도 강의노트를 수정하고 있어요.
근데 좋은 표현을 몇개 찾았으면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
 ---- 가경이 일본인 지도교수님이 가경이에게 보낸 글 중에서


posted by shiny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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