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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y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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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28. 08:29 카테고리 없음



맘이 정화가 된다.
posted by shinyroot
2010. 9. 1. 08:42 Bboying/Favorite Clips


간만에 포스팅~
재밌었겠당~
posted by shinyroot
2010. 7. 21. 11:15 Life/Monolog
요즘 들어 주위 사람들때문에 오히려 더 고민하게 된것이 스마트폰을 사야 하는가.. 라는 것이었다. 각자 안드로이드니 아이폰이니 하는 취향들이 있었고 나도 내가 어느쪽인가 고민도 하게 되고 그랬던거 같다. 그 중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갖게 되면 가장 많이 하게 된다는 SNS를 이용해보기로 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가입하고 하는척해봤다. ㅋ 싸이보다는 좀더 남의 소식을 더 잘들려주기 위한 인터페이스와 남의 남남남의 얘기들도 들려오는 것들이 오호 이런거군 하면서 잠깐이나마 찝적 거려봤다. (블로그 방치해놓고 ㅋㅋ)

결론은..
- 현재 나에겐 스마트폰은 장난감이다. 왜 랩 컴에서 웬만한건 다하고 일상의 대부분이 붙박이 컴터 앞이므로 -_-; 
- SNS도 굳이 돌아댕기면서 확인하거나 글을 쓸 그런 성격이 아니더라.
- 폰은 문자도 쓰기 귀찮아할정도로 전화만 한다.

+ 그럼에도 난 장난감 가지고 놀고 싶다.
+ 길을 못찾아 해맬땐 (대부분?) 가끔 차에 네비를 들고 다니고 싶을때가 있다.
+ 사람들 모여있을때 만지작 거리는거보면 뻘쭘하다. 

노예 계약 때문에 생각할 여지는 있으나 갑자기 세상이 이렇게 변해서 그런지 신기할 따름이다.

망망대해로다. (쓸데없이)



posted by shinyroot
2010. 5. 11. 10:42 Life/Monolog
# 한달간의 체력 단련 후 느낀점 - '몸이 건강하면 술도 잘 들어간다'. 최근 좀 건강해진거 같았는데 섞어마시는 술을 예전보다 잘 버티는 것을 보고 건강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 싸이, 블로그질 - 사실 싸이를 닫고 블로그로 이사온답시고 버려둔지 오래다. 그렇지만 어떠한가 귀차니즘의 극치로 둘다 닫혀있지 아니한가 -_-; 며칠전 오랜 친구가 갑자기 내가 싸이에 로그인이 된걸 보고 전화했다고 하며 연락이 왔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왜 싸이에 근황을 안올리냐며, 또 블로그 있길래 따라가봤더니 거기도 뭐 별반 다를꺼 없다며 ㅋㅋ.. 좀 그나마 열어 놓고 살자 라는 취지하에 블로그의 이름이 '창' 인데 닫힌지 오래군...ㅋ 깔짝거리기라도 해야겠다.

# 논문 연구 - 소위 small game이라고 하는 일, 즉 '대박 연구가 아닌 일'만 해와서 그런지 생각나는 아이디어마다 무슨 과목 프로젝트에나 쓸만한 것들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ㅋ 확실히 큰 그림보다 재미를 좀 더 추구하고, 진취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다.

# 책 - 갑자기 책이라는 걸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본 책이 열손가락에 꼽히는 수준이고 최근 여러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얘기해본 결과, 난 교양이 없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ㅋ

# 등산 - 앞으로 다가올 등산 러시들을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감이 안온다. -_-;
posted by shinyroot
2010. 3. 26. 13:06 Life/Monolog

머리를 쥐어싸고 몇십분을 고민해서 쓴 문장을 다시 바꾼다.
좀 더 나아 보인다. 오케이.
다시 읽으면 왜 이렇게 썼지? 한다. 다시 돌아다니면서 고민해서 또 바꾼다.
흠 이제 된것 같다. 오케이. 넘어가자.
리뷰도중 이해가 안된다는 건의가 온다. 흠.. 몇번씩 수정한건데..
다시 읽으면 무슨생각으로 쓴거지 하면서 또 고친다.
7번쯤 고치면 5번째 정도는 가장 맘에 드는 문장이 나온다.
흠 10번쯤 고치면 7번째쯤 더 좋은 문장이 나올까 하는 두려움이 든다. 여기서 그만 쓰면 후회하진 않을까.

논리라는 건 주관에서 흘러나오기 마련이어서 남들이 쉽게 받아들일만한 논리전개는 굉장히 어렵다.
여러사람이 내 글을 읽고 완전 다른 곳을 지목하면서 이해가 안된다고 하면 과연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글을 쓸수 있을지 의문까지 들게 된다.

실제로 한 논문이 되기까지 15개의 리뷰 코멘트를 받은적이 있다. 불만들은 거의 완전 다른 부분에 대한 것이었고 그 중 3개정도는 같은 코멘트였다. 실제로 다 받아들이자면 논문이 산으로 갈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정말 자기들 만의 concern이 달랐다.

다양한 비판을 수용하는것과 자신의 논지를 지조있게 펼치는 것은 다소 상충되기 때문에 갈등이 많이 된다. 귀가 팔락 거려서 중구난방의 concern을 다 반영하다보면 논문의 포커스는 산으로 가기 마련이다. 반대로 내 고집대로 귀를 닫으면 논문은 어디에도 승인되지 못한다. 이 중간지점을 찾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고 한편으로는 재미있다. 사실 blind review가 아니라면 토론을 통한 논문 개선이 즐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글을 잘 못쓰는 나지만 내 맘대로 풀어서 쓸 수 있는 초벌 작성은 어렵지 않다. 가장 어려운건 비판을 수용하고 그것을 논지의 주장에 어긋나지 않게 잘 선별하여 깔끔하게 수정해서 반영하는것. 그 보다 더 힘든건 비판을 받다보니 내가 한 일이 한없이 작아보일때 약점에 대한 변명거리를 생각해야만 할 때. 결국 그러면서 "에잇 세상에 완벽한 일이 어딨어! 다 구멍이 있는거지!" 하면서 자기위안 할때.

고3때 자율학습 시간에 교실뒤에서 풋워크를 연습했었다. 그게 다른 기술에 비해서 시끄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풋워크는 손을 바닥에 짚고 다리로 스텝을 밟기때문에 정말 잘해도 일반 대중들은 저게 뭐지? 한다. 거꾸로 서서 돌아줘야 대단하군.. 한다. 더욱이 난 그 때 초보였기 때문에 볼성 사나운 풋워크를 했다. 뒷 자리에 앉은 친구들은 그거 하지 말라고 비판을 했다. 노력에 비해 멋도 없고 그게 뭔짓이냐고.. 그때 상처 정말 많이 받았던것 같다. 하지만 풋워크는 비보잉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기술이고 기초였다. 기초를 쌓으며 배우는 과정은 비판이 따르게 마련이고 쉽사리 상처받고 본질을 잊어버리면 안된다. 모든건 다 똑같다.

"글쓰는 것은 어느말로도 간단하지 않아요. 논리를 잘 정리하고
적절하게 서술해야하니까요. 가경이씨만 고민하는 것이 아니에요.
저도 많이 고민하면서 아직도 강의노트를 수정하고 있어요.
근데 좋은 표현을 몇개 찾았으면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
 ---- 가경이 일본인 지도교수님이 가경이에게 보낸 글 중에서


posted by shinyroot
2009. 12. 10. 23:02 Bboying/My clips
블로그가 죽어간다. 
바쁜일이 있었다고 변명하는건 글쓰는 시간이 짧은걸 고려하면 좀 구차하니 
짤방=블로그짤림방지 (물론 이제 발길이 없어졌지만ㅋ)

2005년 대학원 들어오기 전 모든 시간을 맘놓고 춤에만 투자했을때인데.. 그때부터 몸의 늙어감을 느꼈는지 끝나고 먹는 딸기주스가 그렇게도 기다려질정도로 목마르고 힘들었다. 말년때 같이 놀아준 사람이 기억에 남는 법인지 비버랑 춘상이가 기억난다.ㅋ 비버의 전매특허(-_-) 주황색 잠바 뺏어 입고 돌았던 어느날~ 그러고 보니 이때부터 어지러움을 좀 느낀거 같다. 4년이 지난후 살이 점점 붙어가는 이몸을 어찌할꼬~


posted by shinyroot
2009. 4. 12. 15:03 Bboying/Favorite Clips


프랑스에서 개최된 Battle Opsession 2009라는 대회다. 솔직히 난 이 배틀에 대한 상황을 알고나서 콜 아웃 배틀이라는 것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상황인 즉슨 한국 비보이 본은 저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석했고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팀인 베가본드 크루와 핀란드 최고 팀인 플로모 크루와의 배틀의 결과를 심사할 때 심사위원들이 플로모의 승리를 들어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예전부터 개매너로 유명했던 베가본드 크루는 심사결과에 굉장히 불쾌를 표했다고 한다. 그런데 심사 결과 불만 정도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있어왔던 이야기지만 베가본드 크루는 심사위원에게 콜아웃 배틀을 신청했다고 한다. 좀 막말로 하자면 "심사 결과 짜증나는데 심사위원 너 나랑 붙자..." 뭐 이런거랄까.. 솔직히 정말 이게 진짜 있었던일이라고는 여전히 믿겨지지 않는데.. 신기할 따름이다. 그래서 플로모의 손을 들어주었던 심사위원으로서 비보이 본에게 가장 불만을 표시했다고 하고 콜아웃 1:1 배틀이 이루어진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 독일등 비보잉의 역사가 우리나라보다 깊은 곳에서는 대부분 심사위원들이 나이가 서른 중반에서 마흔까지 되는 분들이 많고 과거의 선구자적인 실력을 인정받아 현재로서는 큰 테크닉 없이 그냥 음악만 타고 들어가도 그에 대한 리스펙트가 크다. 비보잉은 다른 스포츠와 비슷하게 몸을 많이 쓰기 때문에 아무래도 심사위원이 배틀에 출전한 비보이보다 못할 수 있는것도 현실이지만 아무도 그것 가지고 심사위원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의 급성장덕에 우리나라는 현재 현역으로 팔팔하게 활동하고 있는 홍텐, 더키, 본 등의 무수한 비보이들이 심사위원 자격으로 세계 대회들을 참석하고 있는데 거기다 대고 콜아웃을 건것 같다.. 대체 무슨 배짱일지는 모르지만 영상을 보면서 내내 너무 흐뭇했던게 한국 비보이 본이 완전 음악을 또 가지고 놀아주시면서 심사결과 인정못하는 프랑스 찌질이를 발랐다는 것이다. 선수로 출전을 하지 않고 심사위원으로 온 이상 몸도 많이 안풀렸고 전략도 없었을 수 있는데 그냥 또 프리스타일로 저렇게 해버렸다.. 무엇보다도 관객들의 반응은 본에게 쏠릴수 밖에 없었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말이 1:1 배틀이지 베가본드의 다른 비보이도 비보이 본에게 깐죽되는 걸 볼 수 있다.. 저럴꺼면 심사위원으로 왜 부른거지....배틀이 이런거라는 건 알지만 참가자도 아닌 심사위원한테 발로 차는 시늉은..좀..

여튼 베가본드는 대회 후에 본을 계속 따라다니면서 콜아웃을 걸었다고 한다....문화충격이다 -_-;;; 아무래도 대회보다 본과 배틀하는게 그 친구들의 목적이어서 어떻게 하면 이 사람과 배틀을 해볼까 하는 궁리를 한게 아닐까 의심이 된다.. 여튼 요며칠새 한국의 선전으로 다른 나라 비보이들이 발리는 것을 보니 스트레스가 한층 가신다.. 흣흣..
posted by shinyroot
2009. 4. 11. 21:02 Bboying/Favorite Clips


몰랐는데 내가 정말로 좋아라하는 피직스 영상은 안올린 것 같아서 2005 ground control이라는 대회에서 미국의 파워무버 오마르와의 배틀을 올린다. 정말 보는내내 입이 안다물어질정도로.. 피직스 너무 잘함 ㅡㅜ... 괴물이라고 불릴만한 정말 다시 나오기 힘들 비보이.. 흣흣 01년도부터 알아보고 팬을 했다는 ㅋㅋ 오마르도 미국에서는 엄청난 비보인데 정말 싸삭 발라줌~핫핫~
posted by shinyroot
2009. 4. 11. 11:27 Bboying/Favorite Clips


매치원 스킬이 볼륨 2가 드디어 개최된다. 이 대회는 국내 정상급의 비보이 1:1 배틀로 다른 배틀과는 다르게 승부를 내는것도, 토너먼트도 아니다. 특이한점은 미리 각 비보이들의 특성에 따라 미리 라인업이 정해지고 몇 번씩의 라운드를 통해 마치 쇼형식과 같이 진행되는 배틀인데, 쉽게 말해 "사람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비보이들간의 1:1 배틀" 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상당한 신경전과 자존심 싸움들이 보이게 된다. 상당히 오래전에 열린 볼륨 1을 보러 갔는데 다른 대회와 달리 하나하나 전부다 흥분되는 배틀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배틀은 피직스와 다크니스의 배틀이었고 엄청난 쇼맨쉽과 태크닉에 감동의 도가니인 배틀이었다. 홍보영상에서 보다시피 이번 대회는 라인업에 들어간 비보이들이 상당히 많아졌다. 아무래도 더 알차고 멋진 배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 기대되는 배틀은 본과 베로의 배틀이다. 잘생긴 외모도 비슷하지만 둘의 공통점이 있다면 리듬감과 태크닉이 동시에 뛰어난 비보이라는 점이다. 또한 피직스와 붙을 상대가 누가될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배틀이 될 것같다는 예감이다. 2001년도 쯤에 Lord of the floor(바닥의 제왕?)라는 미국에서 주최된 2:2 배틀을 누구나 할 것 없이 열광하면서 봤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라는 굉장한 입지에 서있기 때문에 이 영상이 DVD로 나온다면 전 세계에서 주목할만한 대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뿌듯하다..

리버스의 비보이 C4가 제작한 이 영상자체가 너무 인상깊다. 예전부터 비보잉과 동시에 영상제작을 하는 것을 봐왔는데 이번 영상은 가히 작품이다. 음악 선정부터 음악에 맞는 편집들이 정말 좋은 것 같다. 뭔가 홍보영상마저도 소장 가치가 있다고 느낄정도로 말이다. ㅎ

너무 안타까운게.. 대회가 월요일이다.. 직접가서 못보게 될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 윽....
대회보러간게 언젠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여튼 간만에 엄청 기대되는 비보이 행사다~~
posted by shinyroot
2009. 3. 14. 09:39 IT/System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인데 내가 하고 있는 분야에 관한 글은 한번도 쓴적이 없는 것 같아서 학회 참석 후기나 한번 올려보고자 한다.

ASPLOS는 OSDI, SOSP와 함께 시스템뿐만 아니라 computer science를 통틀어서 TOP으로 꼽히는 학회다. 작년에 OSDI를 참관한데 이어 ASPLOS라는 큰 학회를 참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좋은 work들의 발표들을 많이 들은것 같다. 부작용이 있다면 top conference만 두 번 보다보니 그 무서운(?) 분위기와 수백명의 청중들이 있는 학회장자체가 학회의 전부인것 같아서 학회에 논문 제출하기가 정말 겁난다고 해야할까? 단일 세션이어서 수백명이 한 발표를 듣는데다가 당대 그 분야에 유명하다는 교수들과 연구자들은 거의다 오기 때문에 말한번 잘못하거나 그래프하나 쉽사리 잘못 보였다가는 크게 태클당하기 쉽상이다. 질문 시간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궁금증뿐만 아니라 다른 환경에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너의 아이디어가 잘 돌아갈 것 같으냐 등등의 전망에 대한 질문들이 많다. 듣도 보도 못한 기술을 얘기하면서 여기에서는 너네것이 어떻게 될 것같냐는 질문도 나오는데 만약 그 기술 자체를 들어보지도 못했다면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computer science, 특히 시스템 및 네트워크 분야는 저널보다 학회에 의존한다. 저널은 개제되기 까지 걸리는 시간들이 너무 긴데다 분야 자체가 너무 발전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학회자체가 지나치게 커서 이 분야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일이 잦은듯 싶다.

OSDI는 운영체계 연구에서 특히 구현에 의존하는 학회이고, 작년에 발표를 들으면서도 간단한 아이디어를 정말 잘 구현해서 정말 '말이되는' 워크로드에서 실험해서 자신들의 구현물이 정말로 '쓸만하다' 라는 것에 집중되어 있었다. 특히 현존하는 하드웨어에 대해 어떠한 운영체계 혹은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지원이 있는것이 정말로 쓸만한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또한 아무리 쓸만해도 현 시류에 별로 적용될만하지 않다싶은건 선정되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최고라 불리우는 대부분의 IT 기업들이 지원하고 이름만 들어도 누군지 알만한 교수들이 심사하는만큼 학회의 질이 상당히 좋다.

OSDI 학회장, 스크린도 양옆으로 두개에 복도마다 마이크.. 발표가 끝나면 마이크에 줄을 나란히들 서서 열심히 질답들을 한다.


ASPLOS는 Architectural support for programming languages and operating systems의 약자인 만큼 현재 프로그래밍 환경이나 운영체계를 잘 지원하기 위해서 아키텍쳐 계층에서 어떤 기술을 제공하면 좋은지에 대해 토론하는 학회다. 그렇기 때문에 OSDI와는 정말 다른 접근 방식을 가졌다. OSDI는 현존하는 아키텍쳐에서 소프트웨어로 잘할려고 노력했고, 최대한 현재의 것들을 수정하지 않고도 투명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 반면, ASPLOS는 필요하다면 하드웨어를 재 설계해서 기존의 소프트웨어들이 자신들의 하드웨어 아키텍쳐에서 얼마나 큰 이득을 보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내가 접근하는 방식과는 너무 달라서 그런지 신선하기도 했지만 반면에 저런식으로 하드웨어 아키텍쳐를 다 고쳐서 하는게 더 간단해 보이기도 했다. 특히 실제 하드웨어를 제작하는것이 아니라 시뮬레이션으로 증명하는 것을 보고, 허구헌날 커널 잘 못고쳐서 몇날 며칠을 보냈던게 생각나서 조금은 억울(?)했나보다. 물론 ASPLOS에도 구현 측면으로 난이도 높은 것들 역시 일부를 차지한다. ASPLOS는 현재 멀티 프로세싱과 신뢰성에 초점이 맞춰있었다. 세션 이름만 교묘히 다를뿐 대부분의 이슈는 이 둘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였다. 그만큼 요즘 멀티코어에 대한 관심과 꾸준히 풀리지 않는 문제인 신뢰성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는 것 같았다.

ASPLOS 학회장 쉬는시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이곳이 등장한다. 그래서 좀 난감했던...ㅋㅋ


OSDI나 ASPLOS 모두 대부분의 대기업이 스폰서를 하기 때문인지 리셉션이나 행사등이 빵빵했다. OSDI때는 맥주바와 오락실, 뷔페가 퓨전된 곳에서 리셉션을 했었고, ASPLOS역시 비어 파티와 리셉션을 이틀 연속으로 진행했다. 뭐 ASPLOS의 리셉션은 참석하진 않았지만 큰 스케일로 할 것 같았다. 하지만 느낀건.. 연구도 약간의 부익부 빈익빈이 있지 않나 싶었다. 뭔가 자기들만의 특별한 커뮤니티 같은것이 형성되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몇년째 ASPLOS와 함께 열리고있는 VEE에 내가 한 일을 발표 하게 되었었다. VEE는 요즘 또한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화 기술을 다루는 학회로, 현재는 자바 가상 머신과 같은 환경에서의 프로그래밍 언어 분야 이슈와 운영체계 가상화를 포함한 시스템 가상화 이슈를 동시에 다루는 학회이다. 나는 시스템 가상화 연구를 하고 있고, 그 중 가상 머신을 프로세서에 효율적으로 할당하는 방법에 관해서 연구한 결과에 대해서 발표했다. 시스템 가상화 기술을 주도하는 회사로 유명한 VMware에 있는 분이 프로그램 체어를 맡고 있었고 학회 내내 질문들이 날카로웠다. 프로그래밍 언어 분야와 적절히 혼합되어 있어서 그런지 내가 모르는 분야가 좀 많아서 종종 정신줄을 놓곤 했다.-_-;

발표전 쉬는시간 랩탑 테스트할때.. 자고있는건지 멍때리고 있는건지 알수 없는 표정..ㅋ


무엇보다도 내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것은... 영어였다. 학회 참관내내, 그리고 발표전날까지 계속해서 영어에 대한 긴장감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것 같다. 영어를 second language로 쓰고 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나았지만 native들의 영어는 정말 거의 들리지 않았다.. 어휘의 문제보다 그들이 쓰는 문체가 정말 익숙하지 않았던것 같다. 솔직히 내가 영어를 못한것이 더 크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것은 관련 연구를 하는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인데 영어때문에 지나치게 한계를 느끼는 것이 좀 아쉬웠다.. 내 발표에 VMware에 있는 분과 IBM에 있는 분이 질문을 했는데... 솔직히 질문 의도를 제대로 파악 못하고 횡설수설한 것 같아 정말 아쉽다.. 만약 영어를 충분히 잘했다면 이런 좋은 학회 참석은 논문 읽는 시간을 크게 단축 시켜줄뿐만 아니라 정말 좋은 코멘트들을 들을 수 있고, 대부분 사람들이 관심있거나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코딩도 해야하고 실험도 해야하는데 영어공부도 죽어라고 해야하는 것이 억울하다고 느낀다면 연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워싱턴은 아무래도 배경을 이렇게 놓고 사진찍는거 빼곤 할게 없다..-_-


뉴욕발 비행기덕에 마지막날 서울도 그닥 많이 가보지 못한 촌놈 타임스퀘어에 가보다-_-

뉴욕 전경인데.. 역시.. 사실 서울 전경도 구경을 별로 못해봐서 대단한건지 뭔진 몰겠지만 암튼 빤짝빤짝 눈이부셨다 ㅋㅋ

센트럴파크는.....그냥 넓은 공원이었다....


posted by shiny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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