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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에 해당되는 글 86

  1. 2008.03.03 책 하나 읽지 않았던 놈6
  2. 2008.02.19 바른 생활 3일, 그리고...6
  3. 2008.02.18 뭐가 먼저인가?4
  4. 2008.01.30 근황..4
  5. 2007.12.29 산타 비보이2
  6. 2007.12.28 각별한 사이6
  7. 2007.11.22 비트 정기공연14
  8. 2007.11.16 드라마6
  9. 2007.10.29 일주일간의 방학끝 --+7
  10. 2007.10.28 즐거움, 공통점, 착각7
2008. 3. 3. 01:51 Life/Monolog
어렸을 때 엄마는 내가 책을 한권이라도 읽어보는게 소원이라고 하실 정도로
잔소리를 많이 하시고 보지도 않을 책을 전집으로 구입해서 책꽂이에 꽂아놓곤
하셨다.. 혹시나 저렇게 눈에 띄면 한권이라도 빼볼까 하는 마음에서였겠지만
난 무슨 오기인지 아주 깨끗하게 빼보지도 않았다..
그나마 방학숙제로 나오는 독후감을 쓰기 위해 책마다 맨 마지막에 있는 줄거리를
보고 후다닥 대충 써냈던 것이 내가 한 독서(?)와 글쓰기의 끝이다..

고등학교때도 그 오기는 계속 되어 교과서 또한 받으면 방어딘가에 짱박아 놓고
매번 학교에 가지고 가지 않았었고.. 책 안가져온 사람들 한번씩 검거할때 맞곤 했다.
시험때는 역시 요약된 자습서같은걸 보고 대충 본것이 다였다..
뭐 어찌어찌해서 고3 중반에 공부안하면 뭐 되겠다 싶어서 교과서들을 하루내내
다시 다 찾아모아 먼지를 털어내고 보기 시작하긴 했지만 수능이 끝나곤
다시 책과는 빠이빠이한게 사실이다...

그래도 정신은 차렸는지 영어도 싫어하는 내가 영어로 된 전공책은 읽기 시작했지만
세상을 알게 해준다는 많은 책들은 역시 손도 대지 않았던 나다...

왜 갑자기 옛날 얘기를 끌고 들어와 이 난리냐?
대학원은 연구하는 곳이다.. 개발만하는 곳도 아니고 공부만하는 곳도 아니다..
공부를 해서 얻은 배경지식을 기반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 일을 찾아 분석하고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개발하여 구현하고
실험으로 증명까지 한다음에 결국 이것들을 최종 마무리 하는 글쓰기 작업에 들어간다..
쉽게 말하면.. 마지막에 글쓰기를 못하면 앞의 일들이 모조리 물거품이 된다는 것이다.

다 된 작업으로 글을 풀어나가야 하는 논문은 그나마 낫다..
아무것도 되지는 않았지만 뭔가를 제안하고 설득해야하는 글은 정말로 곤욕이다..
특히 나같이 책한권 제대로 읽지 않은 종자한테는 말이다..ㅋ
슬며시 선생님이셨던 어머니의 말씀이 그대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어렸을때 들었던 "나중 되면 안다...멍청한 놈" 이라는 말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진짜 나중되니까 알겠네 ㅋ
고등학교때도 우겼었다.. 난 이과라고 .. 하지만 돌아오는것은 혀끓는 소리뿐 ㅋ
사실 어머니가 했던 말씀중에 틀린말은.......................진짜 하나도 없는듯 하다..
정말 내 자식이 나같을까봐 심각하게 고민한적이 있다 =.=

그냥 글 읽기 글 쓰기에 유난히 취약해서  골머리 아픈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렸을 때 왜 다들 '국영수' 가 중요하다고 하는지 알겠다..ㅋ 왜 여기에 과학이
안들어가냐고 우겼었는데.. 뭐 딱히 과학은 못해도 살아갈만 하다 ㅋ 이 세개가
잘 안되니까 영 장애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실 못하는게 많아서 세상이 살만한건 맞다ㅋ
답답해 하기 전에 이제 부터라고 조금 씩 해야지... 하는데 왤케 난 지금까지
말을 들어쳐먹지 않고 딥따 늦게 느끼는지 하는 생각도 조금씩 든다 ㅋㅋ

이제 책좀 볼까~~ 자꾸 저질문장만 나와서 걱정이다 ㅋㅋㅋ-_-;
posted by shinyroot
2008. 2. 19. 03:27 Life/Photo Log
개강하고 정말 미친듯이 바르게 살아보자하여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
랩에 출근하여 웹질 안하고 열심히 공부
퇴근 후 보람차게 운동

그리고 3일...

다시 점심 기상.. 먹는 둥 마는 둥.. 저녁 폭식..
먹고 들어오면 졸려오고.. 비로소 오늘 한게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일에 몰두하려 하지만 실패... 새벽이 되 갈수록 고요하고
나도 모르게 마우스에 손이.. 최근 대회 영상을 보던가 웹질..
새벽 3시 지금쯤.. 발등에 불떨어져 막판 스퍼트...
새벽 4시..5시..... 잠 ... 운동은 무슨.. 피곤한데 -_-

지금하는 것만 끝내고는 꼭 돌아가고 싶다 작심 3일을 100번정도 하면
일년은 버틸 수 있을텐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문과도 상관없이 올리는 사진을 '짤방'이라고 하던데.. 그게 짤림방지의 줄임인지는 사실 몰랐다 ㅋ 내가 주인장이니까 짤림방지는 아니군ㅋ 최근 수원에서 ㅋ


posted by shinyroot
2008. 2. 18. 02:25 Life/Monolog
연구의 순서는
'이런게 정말 필요할 것 같은데..'
'이런거는 누가 누가 해본 걸까'
'얘네들은 이렇게 했네.. 이와 달리 이렇게 하면 좋겠다'
'해보자'

가끔 보면
'누가누가 안 건드린게 있나?'
'오호 이걸 아무도 안건드렸네 재미있겠는데 해보자'
'근데 이게 필요할까?'
'흠..딱히 필요도 없는데..남들것보다 좋지도 않네..'
'포장 잘해보쟈..누군가는 인정해주겠지(속겠지)...'

제안서의 순서는
'우리는 정말 이런저런 할께 있어..이건 정말 필요할꺼 같아'
'근데 우리한테 투자해줄 사람 없을까?'
'그래 제안서를 내보자'

가끔 보면
'제안서를 써보자'
'흠.. 아이디어가 뭐가 있을까...'
'막 써놓고 본다....... (이게 과연 얼마나 필요할까...되도 큰일이겠는데?)'


뭐가 맞는 순서인지는 직관적으로 보인다.

항상 생각과 행동의 순서를 생각하고 사는건 아닌데, 뭔가 마무리 지을때 생각해보면
뭔가 여튼 잘못된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없지 않다.
비보잉을 시작했을때 '내가 저거하면 어떤 느낌일까? 해보고 싶어' 다음에 '죽어라 해보자'
였던 걸 생각하면 뭔가 행동이 앞선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고.. 역시 생각을 먼저 해야
오래동안 만족할 수 있는법..

posted by shinyroot
2008. 1. 30. 14:57 Life/Monolog
글도 안올리고 했더니 그나마 있던 방문자도 팍 줄고 ㅋ
역시 귀찮아지는..--;
1월 7일까지는 보잘것없는 첫논문을 완성시켰었고..
사실 그거 한다고 심각하게 바쁘긴 했었고.. 건강도 악화되는듯 했고..
머리도 복잡하고.. ㅋ
막상 제출을 하니 뭔가 시험끝난 기분일줄 알았었는데.. 심히 허무하고..
긍정적인 기분은 사라지는데.. 아.. 이런 차이가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끝나고 정말 1주일은 퍼 놀았고~ 중간에 또 생일이랍시고 술도 많이 먹고..
이래저래 시간은 조금 있었는데 마음의 여유는 또 금방 사라지는데..
아 이게 이곳의 생활주기일까..하는 느낌이..
박사과정에 들어가면서 변한것은 이제는 진짜 연구를 해야한다.. 와 아 잡일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점이다..
랩대표가 되면서 정말 자잘한 일들을 신경써야 하는데 사실 일의 로드로 봐서는
몸이 힘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하다보면 시간이 많이 지나가 있고..
잊어먹지 않고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 뭔가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묘한것이
있다는.. 하지만 다행인게 어리버리한 나로서는 배우는것도 많고.. '관심밖의
것은 신경쓰고 싶지도 않다' 라는 내 좋지 않은 버릇을 조금씩 고쳐나가고
있는듯한 느낌도 조금씩 든다.. 앞으로 수년 이곳에서 일하고 공부하겠지만..
내가 익혀야할 것은 연구 말고도 엄청나게 많다는 걸 느낀다.. 또한 일과
사람관계에 있어서 시기 적절하게 잘 적응하지 못하면 힘들겠다..라는 것도
느껴진다..

컴퓨터 시스템 연구회를 다녀왔다.. 뭐 거의 보드나 타러가는 엠티로 생각한게
사실이지만 이번엔 거의 모든 세션을 다 들었다.. 이 워크샵은 주로 기업의 임원이나
교수님들이 연구나 산업 동향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신다..
새로운 것만 하기 위해 이것저것 안되있는것만 찾는 것 보다는 이미 되어 있는것들이
어떤것들이고, 왜 이런것들을 해왔고.. 어떤 그룹이나 사람들이 또 무언가를 하고 있는지
를 아는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뭔가 아이디어를 먼저 내보고 이것을 아무도 안건드렸는지를 살펴보고..
만약 누군가 했다면 .. 안타깝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물론 나도 그랬지만..
저명한 분들의 동향에 대한 발표를 들어보니.. 뭔가 우리들의 순서가 뒤바뀐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분들은 이미 어떤 곳에서 어떤 연구가 되는지 누가 무엇을 하는지
그래서 우리는 이걸 한다는 것이 명확했고.. 내가 지난 몇개월 동안 했던 연구의 절차가
조금은 잘못됨을 느꼈다.. 처음이니까...라는 변명정도를 할 수 있겠지만.. 논문을 많이
많이 써야지보다는 내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 대해 어디가서도 어떤 질문에 대해서도
맞는 대답이나 글을 쓸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함을 느꼈다..

물론 첫날에 세션을 마치고 보드를 탔는데.. 나랑은 별로 맞지 않는 스포츠인듯 하다..
어렸을적부터 운동이란 운동은 정말 많이 해본것 같은데.. 이렇게 돈들고 단순하고
아픈건 참 별로다 ㅋㅋ 심하게 내 중심적인 관점이지만.. 난 공살돈도 필요없고 라켓살돈도
필요없는 비보잉이 나에겐 젤 맞는 운동(?)인것 같다(돈안들어가서 한단 소리는 아닌데..)
--하긴.. 지난 몇년을 바라보면... 병원비도 꽤 나가긴 한거 같다 ㅋ -_-+

우리학교의 정책상 이제 겨울방학은 거의 끝났다.. 조삼모사라지만.. 일찍 끝나는 방학이
좀 아쉽다.. 한것도 없는거 같은데 ㅡㅜ..
바쁘니까 좋기도 하지만.. 뭔가 잃고/잊고 살긴 싫다.. 정신을 차려야할 시기다 ..
posted by shinyroot
2007. 12. 29. 20:20 Bboying/Favorite Clips
쬐매 늦었지만..메리크리스마스~

산타비보이는 라포만큼 귀엽게 할 수 있는 팀은 없을듯 ㅎ
posted by shinyroot
2007. 12. 28. 02:50 Life/Monolog
"너랑 나는 각별한 사이니까 비교하면 안된다니까!"

좀 아이러니한 말이었다.. 각별이나 특별..이라는 말 자체는 보통의 그것과 비교를 해서 뭔가 다르다는 의미인데.. 사전적인 의미로써 반박하기 보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말이었다..
오래전부터 사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각별한 사이'가 되기 위해 생각도 많이하고 그런 사이로서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따져본적도 있다..
근데 이상하게도 그런 생각들에 대한 종지부를 찍듯 저 말이 결론을 내려주는듯 했다.. 비교하면 안되는 사이.. 비교할 필요도 없는 사이..

잘 따져보면 살아가는데에 비교라는 건 하루에도 셀 수 없을정도로 하고 산다.. 기회비용을 따질때,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잘 되고 있는건지 따질때, 저 친구가 정말 나랑 가까운지 생각할 때, 누군가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고플때, 운동할때.. 게임할때.. 성적 매길때 등등.. 수도 없다. 관계에 있어서도 비교는 질투를 가져오고 섭섭한 감정들을 몰고 온다. 머리속으로 각별한 관계임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더욱더 다른 사람에 비해선 어떻게 해주고 있는지.. 난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기도 한다. 비교라는 건 필요악이다.. 하지 않고 살수도 없고 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는경우도 많다.. 하지만 관계에 있어서 비교라는건 발전보다는 좋지 않은 감정들만 많이 만들어내는듯 하다.

살다보면 저사람은 나에게 어느정도를 해줬으니 난 이정도를 해줘야 한다라고 생각하면서 대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조건적으로 비교하지 않고 심지어 일방적일 정도까지 무언가를 해 주는 사람이 있다. 대부분 부모님들은 자식에게 무언가를 바라고 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까 가장 각별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어느 순간이라도 '이 사람은 이만큼 밖에 안해줬는데...'나 '이 사람은 나보다 다른 사람과 더 가깝구나' 라는 감정이 생긴다면 각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오른손에 든 짐이 무거워서 왼쪽으로 바꿔 옮길때.. 오른손이 지금까지 왼손에게 얼만큼 무언가를 해줬는지를 따지질 않듯이.. 내 몸처럼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머리속으로 자주 생각하고 항상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 각별한 사이가 얼마나 있을까? 꼭 그것은 가족이어야만 가능할까?

자기도 모르게 세상을 좁게 생각한다. 좁은 시야로 바라보는 이유는 당장 앞에 놓인 것만을 생각하고 집착하기 때문이다. 삶의 목표가 삶이라면? 생각해봤다.. 살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세상은 좀 더 넓게 보일까? 아니면 누구보다도 단순한 삶을 살아갈까? 쓸데 없는 비교따윈 떨쳐버릴 수 있을까?
posted by shinyroot
2007. 11. 22. 02:17 Life/Mono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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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정기공연 포스터


오늘은 비트 정기공연이다.. 우리 동아리는 1년동안 규모가 큰 공연을 두번 한다..
여름에 대동제 거리공연을 하고 가을에 정기공연을 하는데 오늘이 정기공연날이다...
(글쓰는 창을 띄워놓고 일이 생겨서 일하다 보니 벌써 하루가 갔다 --;)

난 정확히 2005년까지 공연을 했고 마지막공연은 3곡을 뛰었었다..
학교 재학중 마지막 공연이랍시고 내가 5년간 만들었던 안무들을 짜집기하여
중구난방한 곡을 만드는 이기적임을 보이며... 마무리를 했었다..

매년 이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렌즈끼기 돌입에 들어간다..
난 렌즈를 끼지 않지만 공연때만은 안전과 간지를 위해(--) 나에게 3대 힘든일중 하나인
렌즈끼기를 시작하고.. 30분정도만 걸려도 만세를 부른다..
따가운 눈을 깜빡거리며 며칠전 받은 비트 공연티를 입고 수업에가고.. 아무래도 이날만큼은
수업이 언제 끝나나 목이 빠지게 기다리면서 안무랑 개인기를 이미지 트레이닝하고...
끝나자마자 강의실 근처에서 애들 모아 한번씩 더 맞춰보고.. 다시 수업을 들어가다가 홍보하다가..

그리고 시작하기 직전.. 난 극도의 긴장을 하면 구토증세와 현기증이 몰려오는데 이 날도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라도 틀리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개인기에 안꽂히면 찍힌 영상을 볼때마다
속상해하기 때문에.. 꽂아야지....라는 생각까지 더해져서 스트레스 증세까지 온다..
왜냐면..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때문에....

근데 작년에 처음으로 정기공연을 못하게 되면서 극도의 우울증세를 보였었다.. 동영상이라도
올라오면 내가 거기에 가 있는 것처럼 혼자 환호하다가 끝날때쯤 되면 우울해지는 증상을
보였다... 아무래도.. 신세한탄을 하는 유일한 때가 되었을 것이다...
혼자 열심히 정당화하고 난 많이 했으니까...라는 생각으로 가다듬지만 점점 멀어져가는
내 생활들이 좀 안타까워지는 순간이다..

춤을 춘지 10년이 넘었고.. 비보잉을 한지도 근 9년이 되어간다..
극도로 취미 생활이어서 그런지 실력은 정말 모자라지만...ㅋ
여기 들어와서 거의 못한것은 사실이고 실력도 많이 떨어지는건 사실이지만..
어떻게 보면 춤이 내 인생에 지금 하고 있는 연구보다 훨씬 더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게
사실이어서 좀 찌질해 보일지 몰라도 지금 생활이 가끔은 답답할 때가 많다..
심적으로 힘들고 관계가 안좋을땐.. 몸을 던져서 땀을 흘리고 피멍이 들면 다 까먹게 되어있다..
뭐 가끔은 그러고 있지만 예전만큼 할 수가 없는건 아무래도 내 탓이겠지..

그래도 이번 공연은 좀 다르다.. 좀 덤덤했다.. 일이 쏟아져서 정신을 못차리게 하는것이 한 몫했지만
2년째라 뭔가 이제 수긍하는듯.. 어차피 난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는 공연은 그렇게 좋아한 편이
아니어서인지.. 공연보다는 연습이 하고 싶은게 사실이다..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것을 마음껏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뭐 욕심이겠지만 충분히 누린것도 같아서 후회는 없지만..
모니터를 뚫어져라 보며 실험하고 코딩하는 한 편엔 뭔가 크게 울려퍼지는 음악에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질때까지 비보잉을 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언제쯤 완전히 적응할지.. 잘안될듯 하지만... ㅎ 아래 영상은 마지막 공연 극도 조잡 짜집기


posted by shinyroot
2007. 11. 16. 02:26 Life/Monolog
정말 좋았던 추억이 있고,
그 추억을 공유하고 얘기할수 있을 사람이 있고,
아픔도 있고,
가슴도 아프지만 누군가 배풀어준 마음에 감동도 하고~

뭐 전개가 좀 빠르긴 하지만 늘어지는 것 보단 좋네 ㅋ

여러 삶을 살아보는 것 참 재미있겠네~
요즘들어 느끼지만 조금은 단조롭네...
위에서 말한게 아무것도 없는거 같아~

이번학기 들어서 8번째 발표가 곧 있다.. 미친학기인거다~
이제 발표자료를 발로 만들고 무뇌로 발표한다

엊그젠 내가 하고 있는 허접한 연구에 대해 영어로 발표했는데
앞에서 보니 혼이 빠져나가 보이는 사람이 대부분 ~풉

눈코뜰새없이 지나가고 모든걸 다 까먹고 지낸다 요즘은..
뭔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재미있는 일보단 지저분한것만 가끔 보이고..

"살면서 중요한 순간들은 대부분 느닷없이 찾아온다"
"하지만 정말 그랬을까? 정말 느닷없이 찾아왔을까?"
"어쩌면 우리 인생의 모든일들이 꼭 필요할때 완벽하게 적절한 시점에 우리를 찾아오는건 아닐까"

아직 덜 살았는지 잘 몰겄다 ㅋㅋ

이건 뭐 아줌마도 아니고 드라마는 -_-;
posted by shinyroot
2007. 10. 29. 01:42 Life/Monolog
어젠가 그젠가 글을 하나 썼는데, 미친 bot이 활동을 하는지 내가 몇개의 쇼프로그램 이름과
연예인 이름을 좀 썼다고 몇십분만에 100이 올라가서 잽싸게 비공개로 바꿨었는데...
아 인터넷 무습네..무스워 --+

내가 학교를 다녀온 후로 처음으로 시험기간에 시험이 없었던 한주였다...
모든 랩행사가 올스톱되고, 수업도 다 휴강을 하니.... 이건 꿀같은 방학임이 틀림없었는데..
뭘 어떻게 보냈는지... 나름 일주일간 좀 과제도 해놓고 프로젝트 준비도 좀 해놀랬더니..
역시 널널하면 안한다 난.....
결국 스스로 빡샘을 경험하기 위해 미친듯이 자버렸고...오늘은 14시간 자고 랩에 나와서도
꾸벅꾸벅 했다는....아...왜이라냐~

낼..아니 오늘부터 또 수업 들어갈 생각을 하니 막막하니.... 나이 먹을만큼 먹고 학교 다닐만큼
다녔는데도 이렇게 수업 듣는걸 막막해하니...
아직 나이를 덜먹었음에 ...컥..

이제 11월이다...아니 벌써...라고 해야할 정도로.. 시간은 정말 미친듯이 간다.. 해논게 없어서라기보다
그냥 약간은 판에 박힌 일상때문인지 순식간으로 느껴진다..
난 아직 연구나 스킬로서의 포스가 별로 쌓이지 않았는데 이제 석사가 끝나간다....

허허허허허허허... 초등학교가 왜 6학년까진지 알것 같다 -_- (이게 뭔 헛소린지 ...)


posted by shinyroot
2007. 10. 28. 20:11 Life/Monolog
* 즐거움
쇼바이벌을 보면서 마지막 두 팀에게 전팀들에게 혹평을 해왔던 심사위원들이
무대위에서 즐기는 모습이 좋았다고 했고, 그리고 그 두팀은 나란히 1,2위를 했다.
갑자기 그 말을 듣고 있자니 공감이 되면서 05년 후반기에 코엑스 잼보리 배틀 대회에 나간
기억이 생각났다.. 원래는 퍼포먼스로 4팀을 뽑아 배틀을 진행하는 것이어서 배틀 레파토리를
상대적으로 적게 준비하고, 퍼포먼스를 더 연습 했던게 사실인데.. 거의 당일에 퍼포먼스는
그냥 하는것이고 배틀은 모든 팀들이 경합을 버리는것으로 하겠다고 통보되어..당혹감을
감추지 못한적이 있다.. 그날 퍼포를 하기전에 운영 방식에 짜증만 나있었고 게다가 시작부에서
애들이 미끄러운 바닥에서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고 무대까지 맘에 안들기 시작했다..
사실 온통 기분 좋지 않은 얼굴 표정으로 공연을 했고.. 자꾸..이제 무대에 설 날이 그리 많지 않은데
... 라는 생각만 하게 됬었다.. 사람들의 반응도 그랬지만 안무를 하면서 그때 심사위원인 팝핀현준의
표정이 너무 굳어있어서 무대위에서 즐긴다....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배틀때도 그 기분들이 반영되었는지 평소처럼 하지도 못했고.. 역시 탈락했다..
아마도 퍼포때 심사위원들이 좋지 않게 봤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해보니.. 난 이 영상을 잘 보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고 내가 봐도 이렇게 흥이 안나는데
보는 이들은 어땠을까...떠올려본다...
허나 이제는 그걸 느껴봐야.. 어쩔순 없다..

* 공통점
이번엔 무릎팍도사에 양희은이 나왔다..우연찮게도 쇼바이벌의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이 프로를 보면 평소에 아무 느낌 없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세상은 넓다..그리고 난 아직 실패를 겪어본적이 거의 없다...라는 것에 대해 동의하곤 한다.
양희은은 공교롭게도.. 우리 어머니와 연세가 같았고.. 겪은 아픔마저 같았다..
그리고 노래... 어머니는 성악가가 꿈이었고, 8남매인 대가족인 집안에서 그당시 음대가
힘들었던 시절.. 꿈을 접고 결국 선생님을 하긴 했지만.. 항상 피아노와 노래를 즐겼고..
내가 듣기엔 굉장히 잘했다..
정말 화들짝 놀란건....아침이슬을 잘 불렀다는 것... 보면서 내내 공통된 것들에 놀라기만했다..
하지만 끝까지 다 공통되었으면 좋았을텐데..

* 착각
난 착각이라는 건 참 괜찮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떨땐 삶을 윤택하게 하기도 하고,
또 어떨땐 괜히 즐겁게도 하고.. 그 중 사실인것들과 아닌것들이 있지만.. 사실 '착각'이기에
사실이 아니어도 잠깐의 허무함을 느끼고 그냥 넘어가는 일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 대한 나의 존재성'에 대한 착각은 삶의 의미를 더해주지만 그 믿음이
강해지다가 오랜 후에 정말 이것이 말 그대로 큰 착각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을 땐
당연하게도 허한 기분이 오래 남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모든 것들은 생각하기 나름이기에 착각이라는 것이 좋은 것일 수 있다.
자기 합리화, 정당화는 잘만 이용하면 살아가는데 스트레스를 덜어준다..착각도 마찬가지다..
근데 이것도 기회비용이 있나보다. 가장 무서운건 내가 하고 있는 건 '착각이 아니라 사실'
이라는 믿음이 생겨버린 후 가 아닐까?
posted by shiny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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