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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22. 02:17 Life/Mono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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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정기공연 포스터


오늘은 비트 정기공연이다.. 우리 동아리는 1년동안 규모가 큰 공연을 두번 한다..
여름에 대동제 거리공연을 하고 가을에 정기공연을 하는데 오늘이 정기공연날이다...
(글쓰는 창을 띄워놓고 일이 생겨서 일하다 보니 벌써 하루가 갔다 --;)

난 정확히 2005년까지 공연을 했고 마지막공연은 3곡을 뛰었었다..
학교 재학중 마지막 공연이랍시고 내가 5년간 만들었던 안무들을 짜집기하여
중구난방한 곡을 만드는 이기적임을 보이며... 마무리를 했었다..

매년 이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렌즈끼기 돌입에 들어간다..
난 렌즈를 끼지 않지만 공연때만은 안전과 간지를 위해(--) 나에게 3대 힘든일중 하나인
렌즈끼기를 시작하고.. 30분정도만 걸려도 만세를 부른다..
따가운 눈을 깜빡거리며 며칠전 받은 비트 공연티를 입고 수업에가고.. 아무래도 이날만큼은
수업이 언제 끝나나 목이 빠지게 기다리면서 안무랑 개인기를 이미지 트레이닝하고...
끝나자마자 강의실 근처에서 애들 모아 한번씩 더 맞춰보고.. 다시 수업을 들어가다가 홍보하다가..

그리고 시작하기 직전.. 난 극도의 긴장을 하면 구토증세와 현기증이 몰려오는데 이 날도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라도 틀리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개인기에 안꽂히면 찍힌 영상을 볼때마다
속상해하기 때문에.. 꽂아야지....라는 생각까지 더해져서 스트레스 증세까지 온다..
왜냐면..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때문에....

근데 작년에 처음으로 정기공연을 못하게 되면서 극도의 우울증세를 보였었다.. 동영상이라도
올라오면 내가 거기에 가 있는 것처럼 혼자 환호하다가 끝날때쯤 되면 우울해지는 증상을
보였다... 아무래도.. 신세한탄을 하는 유일한 때가 되었을 것이다...
혼자 열심히 정당화하고 난 많이 했으니까...라는 생각으로 가다듬지만 점점 멀어져가는
내 생활들이 좀 안타까워지는 순간이다..

춤을 춘지 10년이 넘었고.. 비보잉을 한지도 근 9년이 되어간다..
극도로 취미 생활이어서 그런지 실력은 정말 모자라지만...ㅋ
여기 들어와서 거의 못한것은 사실이고 실력도 많이 떨어지는건 사실이지만..
어떻게 보면 춤이 내 인생에 지금 하고 있는 연구보다 훨씬 더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게
사실이어서 좀 찌질해 보일지 몰라도 지금 생활이 가끔은 답답할 때가 많다..
심적으로 힘들고 관계가 안좋을땐.. 몸을 던져서 땀을 흘리고 피멍이 들면 다 까먹게 되어있다..
뭐 가끔은 그러고 있지만 예전만큼 할 수가 없는건 아무래도 내 탓이겠지..

그래도 이번 공연은 좀 다르다.. 좀 덤덤했다.. 일이 쏟아져서 정신을 못차리게 하는것이 한 몫했지만
2년째라 뭔가 이제 수긍하는듯.. 어차피 난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는 공연은 그렇게 좋아한 편이
아니어서인지.. 공연보다는 연습이 하고 싶은게 사실이다..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것을 마음껏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뭐 욕심이겠지만 충분히 누린것도 같아서 후회는 없지만..
모니터를 뚫어져라 보며 실험하고 코딩하는 한 편엔 뭔가 크게 울려퍼지는 음악에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질때까지 비보잉을 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언제쯤 완전히 적응할지.. 잘안될듯 하지만... ㅎ 아래 영상은 마지막 공연 극도 조잡 짜집기


posted by shinyroot
2007. 11. 16. 02:26 Life/Monolog
정말 좋았던 추억이 있고,
그 추억을 공유하고 얘기할수 있을 사람이 있고,
아픔도 있고,
가슴도 아프지만 누군가 배풀어준 마음에 감동도 하고~

뭐 전개가 좀 빠르긴 하지만 늘어지는 것 보단 좋네 ㅋ

여러 삶을 살아보는 것 참 재미있겠네~
요즘들어 느끼지만 조금은 단조롭네...
위에서 말한게 아무것도 없는거 같아~

이번학기 들어서 8번째 발표가 곧 있다.. 미친학기인거다~
이제 발표자료를 발로 만들고 무뇌로 발표한다

엊그젠 내가 하고 있는 허접한 연구에 대해 영어로 발표했는데
앞에서 보니 혼이 빠져나가 보이는 사람이 대부분 ~풉

눈코뜰새없이 지나가고 모든걸 다 까먹고 지낸다 요즘은..
뭔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재미있는 일보단 지저분한것만 가끔 보이고..

"살면서 중요한 순간들은 대부분 느닷없이 찾아온다"
"하지만 정말 그랬을까? 정말 느닷없이 찾아왔을까?"
"어쩌면 우리 인생의 모든일들이 꼭 필요할때 완벽하게 적절한 시점에 우리를 찾아오는건 아닐까"

아직 덜 살았는지 잘 몰겄다 ㅋㅋ

이건 뭐 아줌마도 아니고 드라마는 -_-;
posted by shinyroot
2007. 10. 29. 01:42 Life/Monolog
어젠가 그젠가 글을 하나 썼는데, 미친 bot이 활동을 하는지 내가 몇개의 쇼프로그램 이름과
연예인 이름을 좀 썼다고 몇십분만에 100이 올라가서 잽싸게 비공개로 바꿨었는데...
아 인터넷 무습네..무스워 --+

내가 학교를 다녀온 후로 처음으로 시험기간에 시험이 없었던 한주였다...
모든 랩행사가 올스톱되고, 수업도 다 휴강을 하니.... 이건 꿀같은 방학임이 틀림없었는데..
뭘 어떻게 보냈는지... 나름 일주일간 좀 과제도 해놓고 프로젝트 준비도 좀 해놀랬더니..
역시 널널하면 안한다 난.....
결국 스스로 빡샘을 경험하기 위해 미친듯이 자버렸고...오늘은 14시간 자고 랩에 나와서도
꾸벅꾸벅 했다는....아...왜이라냐~

낼..아니 오늘부터 또 수업 들어갈 생각을 하니 막막하니.... 나이 먹을만큼 먹고 학교 다닐만큼
다녔는데도 이렇게 수업 듣는걸 막막해하니...
아직 나이를 덜먹었음에 ...컥..

이제 11월이다...아니 벌써...라고 해야할 정도로.. 시간은 정말 미친듯이 간다.. 해논게 없어서라기보다
그냥 약간은 판에 박힌 일상때문인지 순식간으로 느껴진다..
난 아직 연구나 스킬로서의 포스가 별로 쌓이지 않았는데 이제 석사가 끝나간다....

허허허허허허허... 초등학교가 왜 6학년까진지 알것 같다 -_- (이게 뭔 헛소린지 ...)


posted by shinyro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