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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y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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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2008. 1. 30. 14:57 Life/Monolog
글도 안올리고 했더니 그나마 있던 방문자도 팍 줄고 ㅋ
역시 귀찮아지는..--;
1월 7일까지는 보잘것없는 첫논문을 완성시켰었고..
사실 그거 한다고 심각하게 바쁘긴 했었고.. 건강도 악화되는듯 했고..
머리도 복잡하고.. ㅋ
막상 제출을 하니 뭔가 시험끝난 기분일줄 알았었는데.. 심히 허무하고..
긍정적인 기분은 사라지는데.. 아.. 이런 차이가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끝나고 정말 1주일은 퍼 놀았고~ 중간에 또 생일이랍시고 술도 많이 먹고..
이래저래 시간은 조금 있었는데 마음의 여유는 또 금방 사라지는데..
아 이게 이곳의 생활주기일까..하는 느낌이..
박사과정에 들어가면서 변한것은 이제는 진짜 연구를 해야한다.. 와 아 잡일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점이다..
랩대표가 되면서 정말 자잘한 일들을 신경써야 하는데 사실 일의 로드로 봐서는
몸이 힘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하다보면 시간이 많이 지나가 있고..
잊어먹지 않고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 뭔가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묘한것이
있다는.. 하지만 다행인게 어리버리한 나로서는 배우는것도 많고.. '관심밖의
것은 신경쓰고 싶지도 않다' 라는 내 좋지 않은 버릇을 조금씩 고쳐나가고
있는듯한 느낌도 조금씩 든다.. 앞으로 수년 이곳에서 일하고 공부하겠지만..
내가 익혀야할 것은 연구 말고도 엄청나게 많다는 걸 느낀다.. 또한 일과
사람관계에 있어서 시기 적절하게 잘 적응하지 못하면 힘들겠다..라는 것도
느껴진다..

컴퓨터 시스템 연구회를 다녀왔다.. 뭐 거의 보드나 타러가는 엠티로 생각한게
사실이지만 이번엔 거의 모든 세션을 다 들었다.. 이 워크샵은 주로 기업의 임원이나
교수님들이 연구나 산업 동향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신다..
새로운 것만 하기 위해 이것저것 안되있는것만 찾는 것 보다는 이미 되어 있는것들이
어떤것들이고, 왜 이런것들을 해왔고.. 어떤 그룹이나 사람들이 또 무언가를 하고 있는지
를 아는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뭔가 아이디어를 먼저 내보고 이것을 아무도 안건드렸는지를 살펴보고..
만약 누군가 했다면 .. 안타깝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물론 나도 그랬지만..
저명한 분들의 동향에 대한 발표를 들어보니.. 뭔가 우리들의 순서가 뒤바뀐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분들은 이미 어떤 곳에서 어떤 연구가 되는지 누가 무엇을 하는지
그래서 우리는 이걸 한다는 것이 명확했고.. 내가 지난 몇개월 동안 했던 연구의 절차가
조금은 잘못됨을 느꼈다.. 처음이니까...라는 변명정도를 할 수 있겠지만.. 논문을 많이
많이 써야지보다는 내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 대해 어디가서도 어떤 질문에 대해서도
맞는 대답이나 글을 쓸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함을 느꼈다..

물론 첫날에 세션을 마치고 보드를 탔는데.. 나랑은 별로 맞지 않는 스포츠인듯 하다..
어렸을적부터 운동이란 운동은 정말 많이 해본것 같은데.. 이렇게 돈들고 단순하고
아픈건 참 별로다 ㅋㅋ 심하게 내 중심적인 관점이지만.. 난 공살돈도 필요없고 라켓살돈도
필요없는 비보잉이 나에겐 젤 맞는 운동(?)인것 같다(돈안들어가서 한단 소리는 아닌데..)
--하긴.. 지난 몇년을 바라보면... 병원비도 꽤 나가긴 한거 같다 ㅋ -_-+

우리학교의 정책상 이제 겨울방학은 거의 끝났다.. 조삼모사라지만.. 일찍 끝나는 방학이
좀 아쉽다.. 한것도 없는거 같은데 ㅡㅜ..
바쁘니까 좋기도 하지만.. 뭔가 잃고/잊고 살긴 싫다.. 정신을 차려야할 시기다 ..
posted by shinyroot
2007. 12. 29. 20:20 Bboying/Favorite Clips
쬐매 늦었지만..메리크리스마스~

산타비보이는 라포만큼 귀엽게 할 수 있는 팀은 없을듯 ㅎ
posted by shinyroot
2007. 12. 28. 02:50 Life/Monolog
"너랑 나는 각별한 사이니까 비교하면 안된다니까!"

좀 아이러니한 말이었다.. 각별이나 특별..이라는 말 자체는 보통의 그것과 비교를 해서 뭔가 다르다는 의미인데.. 사전적인 의미로써 반박하기 보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말이었다..
오래전부터 사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각별한 사이'가 되기 위해 생각도 많이하고 그런 사이로서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따져본적도 있다..
근데 이상하게도 그런 생각들에 대한 종지부를 찍듯 저 말이 결론을 내려주는듯 했다.. 비교하면 안되는 사이.. 비교할 필요도 없는 사이..

잘 따져보면 살아가는데에 비교라는 건 하루에도 셀 수 없을정도로 하고 산다.. 기회비용을 따질때,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잘 되고 있는건지 따질때, 저 친구가 정말 나랑 가까운지 생각할 때, 누군가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고플때, 운동할때.. 게임할때.. 성적 매길때 등등.. 수도 없다. 관계에 있어서도 비교는 질투를 가져오고 섭섭한 감정들을 몰고 온다. 머리속으로 각별한 관계임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더욱더 다른 사람에 비해선 어떻게 해주고 있는지.. 난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기도 한다. 비교라는 건 필요악이다.. 하지 않고 살수도 없고 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는경우도 많다.. 하지만 관계에 있어서 비교라는건 발전보다는 좋지 않은 감정들만 많이 만들어내는듯 하다.

살다보면 저사람은 나에게 어느정도를 해줬으니 난 이정도를 해줘야 한다라고 생각하면서 대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조건적으로 비교하지 않고 심지어 일방적일 정도까지 무언가를 해 주는 사람이 있다. 대부분 부모님들은 자식에게 무언가를 바라고 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까 가장 각별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어느 순간이라도 '이 사람은 이만큼 밖에 안해줬는데...'나 '이 사람은 나보다 다른 사람과 더 가깝구나' 라는 감정이 생긴다면 각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오른손에 든 짐이 무거워서 왼쪽으로 바꿔 옮길때.. 오른손이 지금까지 왼손에게 얼만큼 무언가를 해줬는지를 따지질 않듯이.. 내 몸처럼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머리속으로 자주 생각하고 항상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 각별한 사이가 얼마나 있을까? 꼭 그것은 가족이어야만 가능할까?

자기도 모르게 세상을 좁게 생각한다. 좁은 시야로 바라보는 이유는 당장 앞에 놓인 것만을 생각하고 집착하기 때문이다. 삶의 목표가 삶이라면? 생각해봤다.. 살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세상은 좀 더 넓게 보일까? 아니면 누구보다도 단순한 삶을 살아갈까? 쓸데 없는 비교따윈 떨쳐버릴 수 있을까?
posted by shinyroot